
권씨는 한국에서 15번째로 인구가 많은 성씨이지만 그 가족들인 권씨의 부인과 남편,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등을 합치면 사실상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고 봐야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친구나 지인 중에 어디엔가 권씨 한 명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다른 성씨도 많은데 왜 하필 권씨냐고요? 권씨보다 더 오래되고 인구도 많은 김씨, 이씨, 박씨, 최씨, 정씨등이 주위에 더 많을텐데 마치 해병대 전우회나 고려대 교우회처럼 유독 권씨들이 본인의 혈연관계에 집착(?)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는 안동을 본관으로 하는 권씨들은 단일한 조상을 갖고 있어 이름만 대면 어느 조상에서 가지를 쳐 내려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더 오래된 성씨들이 각종 전쟁과 화마로 몇 십년 혹은 몇 백년 간의 이러한 뿌리 데이터를 소실해 서로의 관계를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안동 권씨가 보유하고 있는 시조부터 현재까지 온전한 빅데이터가 희귀한 유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유서 깊은 영국의 왕실에서조차도 자신의 시조 까지의 뿌리인 genealogy 혹은 family tree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을 방문해 서애 유성룡 종가를 방문해 감탄했다고 합니다. 족보 따져서 뭐하냐고 비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조상이 뭔 소용있냐고. 족보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요즘 인터넷 세상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도 서로를 일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맺기에서 익명으로 이뤄지는 악성 댓글로 인해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권씨>라는 이 공간 내에서는 우리 모두 실명을 갖고 이념이나 종교, 생각의 다름은 접어두고 새로운 관계짓기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앞으로 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서로 존중하는 실명 네트워크가 소중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곧 세상의 모든 권씨와 그 가족들을 인터뷰해서 선 보이는 <권Terview>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